숫자로 보는 현장
숫자로 보는 건설경기 — 2026년 1~8월 착공은 전년보다 동수가 줄고 연면적은 늘었어요

건설경기가 나쁘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그런데 신축 현장에 자재를 영업하는 입장에서는 「나쁘다」 한마디로 다음 행동을 정하기 어려워요. 어느 용도의 건물이 어느 지역에서 얼마나 줄었는지를 알아야 영업할 곳을 고를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 글에서는 국토교통 통계누리가 공개하는 전국 착공 통계로 건설경기를 나눠 볼게요. 2018년 1월부터 2026년 8월까지의 숫자를 오늘현장이 직접 받아 산출했어요.

자재 업체에게는 허가보다 착공 숫자가 영업 시점에 가까워요
건축 통계는 허가, 착공, 준공 세 가지로 나뉘어요. 허가는 지어도 된다는 허락이라서, 허가를 받은 건물이 모두 공사를 시작하지는 않아요. 건축법 제11조 제7항은 허가를 받은 날부터 2년(공장은 3년) 안에 공사에 착수하지 않으면 허가를 취소하도록 했어요.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1년 범위에서 착수 기간을 늘릴 수 있지만, 그래도 허가 숫자에는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 않은 건물과 끝내 시작하지 않을 건물이 함께 들어 있어요.
착공은 공사를 시작하려는 건축주가 허가권자에게 공사계획을 신고하는 절차예요(건축법 제21조 제1항). 이 신고서에는 공사시공자가 함께 서명해야 해서(같은 조 제2항), 착공 단계의 현장에는 시공사가 정해져 있어요. 반면 준공은 공사를 마친 뒤 사용승인을 신청하는 절차라서(제22조 제1항), 그 숫자가 늘 때는 이미 자재가 들어간 뒤예요. 그래서 자재 업체가 영업할 상대가 생기는 시점과 가장 가까운 숫자가 착공이에요.
2025년 착공은 2018년보다 동수로 54%, 연면적으로 40% 줄었어요
통계누리의 「시도별 건축착공현황」은 착공을 동수와 연면적 두 가지로 세요. 동수는 건물의 수이고, 연면적은 건물 각 층 바닥면적의 합이에요(건축법 시행령 제119조 제1항 제4호). 전국 착공 동수는 2018년 21만 3,318동에서 2025년 9만 8,164동으로 54.0% 줄었어요. 같은 기간 착공 연면적은 1억 3,759만㎡에서 8,235만㎡로 40.1% 줄었어요. 연면적이 가장 컸던 해는 2021년(1억 5,882만㎡)인데, 2025년은 그 해의 51.9%였어요.
통계누리의 착공 숫자는 신축뿐 아니라 증축, 개축, 이전, 대수선, 용도변경까지 더한 합계예요. 신축만 보면 동수는 14만 3,579동에서 6만 3,123동으로, 연면적은 1억 1,446만㎡에서 6,348만㎡로 줄었어요. 동수가 연면적보다 더 많이 줄었기 때문에 한 동의 평균 착공 연면적은 2018년 645㎡에서 2025년 839㎡로 커졌어요.

2026년 1~8월에는 착공 동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었는데 연면적은 늘었어요
2026년 숫자는 8월까지 나와 있어서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야 해요. 2026년 1~8월 전국 착공은 5만 9,857동으로 2025년 같은 기간(6만 4,263동)보다 6.9% 적어요. 그런데 착공 연면적은 5,317만㎡로 같은 기간(5,165만㎡)보다 2.9% 많아요. 건물 수는 줄었는데 바닥면적의 합은 늘었으니, 한 동의 평균 연면적이 804㎡에서 888㎡로 커진 거예요. 신축만 보면 동수는 6.2% 줄었고 연면적은 7.3% 늘었어요.
다만 2026년 1~8월 착공 연면적이 늘었다는 것만 보고 회복이라고 판단하기는 일러요. 2024년 같은 기간의 착공 연면적은 6,005만㎡로 올해보다 아직 많아요. 그리고 통계누리는 2026년 숫자에 잠정치 표시(p)를 붙여 두었어요. 2025년까지의 숫자에는 이 표시가 없어요. 잠정치는 나중에 바뀔 수 있어서, 한 달 숫자보다 몇 달의 흐름을 같이 보는 편이 안전해요. 그리고 달마다 오르내림도 커서, 올해 8개월 가운데 6개월은 착공 연면적이 전년 같은 달보다 늘었지만, 4월(−5.8%)과 7월(−17.8%)은 줄었어요.

늘어난 연면적의 가장 큰 몫은 아파트였고, 창고와 근린생활시설, 단독주택은 줄었어요
용도별로 나누면 이 차이가 어디서 왔는지 보여요. 2026년 1~8월 공동주택 착공 연면적은 2,255만㎡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3.4만㎡(18.0%) 늘었고, 그중 297.3만㎡가 아파트에서 늘어난 양이에요. 아파트 착공 연면적만 보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3% 늘었어요. 그런데 전국 착공 연면적이 늘어난 양은 151.3만㎡예요. 공동주택 한 용도에서 늘어난 양이 전체 증가분보다 크니까, 나머지 용도는 합쳐서 오히려 줄었다는 뜻이에요. 업무시설(+11.4%)과 공장(+6.1%)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그 폭이 작았어요. 다만 공동주택 착공 연면적은 2024년 같은 기간(2,758만㎡)보다는 아직 적고, 아파트도 2024년 같은 기간(1,984만㎡)보다 17.7% 적어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양이 큰 용도는 창고시설(−118.6만㎡, −32.1%), 제2종근린생활시설(−45.6만㎡, −15.5%), 문화및집회시설(−45.1만㎡, −48.9%), 단독주택(−36.6만㎡, −18.6%), 제1종근린생활시설(−31.9만㎡, −14.7%)이에요. 단독주택은 동수로는 가장 많은 용도라서 전체 동수의 흐름을 크게 좌우해요. 올해 1~8월 착공 5만 9,857동 가운데 단독주택이 1만 6,407동(27.4%)인데,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46동 줄었어요. 한 동이 큰 아파트는 늘고 한 동이 작은 단독주택은 줄었기 때문에, 전체 동수는 줄고 연면적은 늘어난 거예요.

그래서 같은 건설경기라도 내 자재가 어느 용도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체감이 달라요. 아파트에 들어가는 자재라면 올해 착공 연면적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고, 단독주택이나 근린생활시설에 주로 들어가는 자재라면 착공이 줄어든 상태예요. 내 자재가 건물 한 동마다 들어가는지, 바닥면적만큼 들어가는지에 따라서도 동수와 연면적 가운데 먼저 볼 숫자가 달라져요.
지역별로도 착공이 늘어난 곳과 줄어든 곳이 뚜렷하게 나뉘어요
지역별 착공 연면적도 1~8월끼리 견줘 봤어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충청남도(+53.3%), 경상북도(+81.3%), 광주·전남(+77.4%), 인천(+38.3%)은 크게 늘었어요. 반면 경기도는 1,806만㎡에서 1,602만㎡로 11.3% 줄어 줄어든 양(−203.9만㎡)이 가장 컸고, 부산(−32.1%)과 충청북도(−27.8%)도 많이 줄었어요. 서울(−0.8%)과 대전(−2.4%)은 전년과 비슷했어요.
다만 경기도는 줄었어도 2026년 1~8월 전국 착공 연면적의 30.1%를 차지해 여전히 가장 큰 지역이에요. 세종처럼 2025년 1~8월 착공 연면적이 작았던 곳은 증가율이 138.9%로 크게 나와도 늘어난 면적은 27.8만㎡예요. 그래서 증가율과 늘어난 면적을 같이 보는 편이 정확해요.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는 2026년 7월부터 통계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잡혀서, 셋을 합쳐 산정했어요.

내 자재가 들어가는 용도와 내 지역의 착공 숫자는 직접 확인할 수 있어요
이 글의 숫자는 국토교통 통계누리(stat.molit.go.kr)의 「건축허가·착공·준공통계」에서 누구나 볼 수 있어요. 「시도별 건축착공현황」 표를 열면 달마다 시도별, 용도별로 동수와 연면적이 나오고, 신축과 증축·개축 같은 구분도 칸이 나뉘어 있어요. 2026년 10월 5일 기준으로 8월 숫자까지 올라와 있어요. 그래서 내 자재가 들어가는 용도와 내 영업 지역 칸만 골라 전년 같은 기간과 견주면 돼요.
오늘현장 「신축 현장」 화면 맨 위에도 같은 통계가 「한눈에 보는 착공」 카드로 붙어 있어요. 최근 달의 전국 착공 동수와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감, 지난 12개월의 흐름을 한 번에 볼 수 있어요. 그 옆 「인기 개발 지역」 카드는 오늘현장 DB의 신축 현장을 착공 기준으로 집계해 시군구 순위를 보여 줘요. 이 순위는 오늘현장이 모은 공사 중인 현장으로 집계한 것이라서 통계누리의 전국 숫자와는 범위와 단위가 달라요.

통계는 어느 용도와 지역에서 착공이 늘었는지를 알려 주지만, 영업할 현장의 주소와 시공사까지 알려 주지는 않아요. 그래서 오늘현장에서는 카드 아래 목록을 지역과 용도로 걸러, 실제 신축 현장의 주소와 확인된 시공사를 이어서 볼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건축허가 통계와 착공 통계는 무엇이 다른가요?
허가는 건축을 해도 된다는 허락이고, 착공은 공사를 시작하려는 건축주가 공사계획을 신고하는 절차예요. 허가를 받고 2년(공장은 3년) 안에 공사에 착수하지 않으면 허가가 취소돼서(건축법 제11조 제7항 ·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1년 연장), 허가 숫자에는 공사를 시작하지 않은 건물도 들어 있어요. 착공 신고서에는 공사시공자가 함께 서명해서, 착공 숫자가 자재 영업의 시점에 더 가까워요.
동수와 연면적 가운데 무엇을 봐야 하나요?
동수는 건물의 수이고, 연면적은 건물 각 층 바닥면적의 합이에요. 2026년 1~8월처럼 동수는 줄고 연면적은 느는 때가 있어서 두 숫자를 같이 보는 것이 좋아요. 내 자재가 건물 한 동마다 들어가는지, 바닥면적만큼 들어가는지에 따라 먼저 볼 숫자를 고르면 돼요.
통계에 붙은 잠정치는 무슨 뜻인가요?
통계누리는 2026년의 달마다 숫자 옆에 「p)」 표시를 붙여 잠정치임을 밝혀요. 잠정치는 나중에 고쳐질 수 있는 숫자라서, 한 달 숫자보다 몇 달의 흐름을 같이 보는 편이 안전해요. 2025년까지의 숫자에는 이 표시가 없어요.
2026년 건설경기는 좋아졌나요?
한 숫자로 말하기는 어려워요. 2026년 1~8월 전국 착공은 동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 줄었고 연면적은 2.9% 늘었어요. 연면적도 2024년 같은 기간보다는 아직 적어요. 그리고 아파트는 늘고 단독주택과 근린생활시설, 창고는 줄었으며, 지역마다도 방향이 달라서 내 자재와 내 지역의 숫자를 따로 보는 것이 정확해요.
한줄 코멘트
2025년 전국 착공은 2018년보다 동수로 54% 줄었지만, 그 안을 열어 보면 착공이 늘어난 곳과 줄어든 곳이 함께 있어요. 2026년 1~8월만 봐도 아파트 착공 연면적은 늘었고, 단독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은 줄었어요. 영업할 곳을 정할 때는 전국 숫자보다 내 자재가 들어가는 용도와 내 지역의 숫자를 먼저 보는 것이 좋아요. 통계는 달마다 새로 올라오니, 영업 계획을 세울 때마다 통계누리 표에서 내 용도와 내 지역 칸을 한 번씩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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